먼저 췌장 소화효소 보급제인 노자임과 크레온 캡슐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췌장의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췌장(이자)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것을 외분비라고 부르고 인슐린과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을 내분비라고 부른다.
소화 효소로는 단백질 분해 효소, 지방 분해효소, 탄수화물 분해효소로 구성되며 이자 내에서 생성 시에는 부활성 상태로 있다가 샘창자 내에서 활성화 되어 소화효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 이 때, 적절하지 못한 곳에서 소화효소가 활성화되면 주변 조직을 공격하게 된다.
만성췌장염과 췌장소화효소
만성췌장염으로 인한 췌장 효소 분비 부전으로 췌장 효소 복합제를 경구 투여할 수 있다.
췌장 효소를 약으로 복용함으로써 췌장효소대체를 해주는데 여러 가지 췌장 효소 중 lipase(리파아제)가 중요한 요소이다.
췌장 효소 분비 부전이 동반되면 당연한 합병증으로 소화 장애 & 영양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공급된 리파아제는 십이지장이나 공장에 적절한 시간, 즉 위배출에 맞추어 전달되어야 한다.
췌장 효소 공급 약은 크게 2가지 제제학적 특징이 있다.
1) 적절한 크기로 만들어져야(2 mm 이하) 위 안에서 미즙과 적절한 혼합물을 형성할 수 있음
2) 장제피형(enteric coated): 산에 강한 중합체로 덮여 있어 위 안에서 위산에 의하여 췌장 효소가 변성되는 것을 방지하며, pH 5.0-5.5 정도에서 효소가 방출되도록 설계됨 (췌장효소 역시 단백질이기 때문에 강한 위산과 만나면 변성되어버림)
특히나 장제피형 마이크로스피어(enteric coated microsphere) 제제는 1)과 2)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위산에 분해되지 않고, 음식물과 같이 이동하면서 소장에서 적절하게 작용할 수 있게 되었다.
위산 양에 따라서 장제피형 마이크로스피어 제제의 작용 시점/위치도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산 | 많을 때 | 적을 때 |
예상 | 십이지장으로 위산이 많이 넘어감 십이지장 및 근위부 소장에서 pH가 낮아서 소화제가 활성화되지 않음 원위부 소장에서 소화게자 활성화 👉 소화제의 효과 불충분할 것으로 예상 👉 이럴 때는 위산분비억제제(H2RA, PPI, P-CAB)등을 사용 고려 |
위 배출 능력이 저하되었거나 위산 분비가 적은 환자(H2RA, PPI, P-CAB 사용자) 위 내 pH가 올라가면서 위에서 소화제가 활성화되어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음 |
노자임 캡슐, 크레온 캡슐 차이점과 효능효과
https://gimi-drug.tistory.com/202
노자임 | 크레온 |
지방소화력 25,000 EP 단위 전분소화력 22,500 EP 단위 단백 소화력 1,250 EP 단위 |
지방소화력 25,000EP단위 전분소화력 18,000EP단위 단백소화력1,000EP단위 |
지방소화력 10,000 EP단위 전분소화력 7,500 EP단위 단백소화력 450 EP단위 |
지방소화력 10,000 EP단위 전분소화력 8,000 EP단위 단백소화력 6,00 EP단위 |
* 노자임은 캡슐에 적혀있는 숫자가 지방소화력(EP단위)이고, 크레온의 경우 캡슐의 숫자X1000이 지방소화력이라고 볼 수 있다. 전분소화력과 단백 소화력은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음.
<FDA 크레온 캡슐 설명서>
FDA 약 설명서에도 보면 입 안에 약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주의하라고하고 pH가 4 이상이 되면
결론적으로 크레온과 노자임 모두 장용코팅제제라고 볼 수 있다!
그것도 안에 알갱이를 하나하나 다 장용코팅한 제제,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껍질을 까서 먹어도 되냐는 질문에는... case by case..?
일단 경장영양을 한다고 L-tube 등을 한 환자라고 하면 구강을 거치지 않고 장관으로 바로 약이 내려갈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알약을 못 삼켜서 캡슐을 까서 먹으려고 하는 환자가 있다면.. 구강에서 약이 활성화가 되어 소화효소들이 입점막을 공격할 수 있음..!
결론
- 노자임 크레온은 각 캡슐의 숫자를 보고 지방소화력을 유추할 수 있다.
- 용량별로 지방소화력은 정확히 비교할 수 있지만 전분소화력, 단백소화력은 늘 어떤 제품이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 노자임과 크레온 다 미립에 장용 코팅이 되어있는 장제피형 마이크로스피어 제제이다.
- 하지만 캡슐을 까서 입으로 복용한다면 입의 pH 때문에 약이 효과를 발휘할 소장에서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다!
- 최적의 복용시점은 식사직전과 식사중 복용이긴 하나 가능한 이렇게 복용하는 것이 좋지만 쉽지 않다면 식사 끝난 후라고 바로 복용하는 것을 추천
reference:
1) 유교상. "만성췌장염의 내과적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83.1 (2012): 18-28.
2) Lee, Kwang Hyuck. "만성 췌장염의 내과적 치료." The Korean Journal of Pancreas and Biliary Tract 22.2 (2017): 72-76.
3) 김호각. "췌장절제 후 췌장기능의 변화 및 경구용 소화효소제의 역할."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학술대회지 (2010): 13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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